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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이야기/책

마크 뷰캐넌의 내일의 경제, '양의 되먹임' 효과는 증시에도 있다

by 세컨체리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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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뷰캐넌 내일의 경제 썸네일

마크 뷰캐넌은 대학에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은 물리학자입니다. 그의 저서 내일의 경제는 물리학자의 시선에서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 대한 현상을 풀이해내고 있습니다. 책은 자연과학의 개념이 인문 사회과학에서도 어떠한 형태로 적용되고, 어떠한 효과가 나타나는지를 설명하면서 사물을 보는 새로운 통찰을 엿보게 해 줍니다.

 

양의 되먹임

"일상적인 사건이 또 다른 사건 위에 생긴 다음, 그 위에 또 다른 사건이 생겨서 예사롭던 회색 하늘이 난폭하고 잊지 못할 회오리가 된다." (16쪽)

 

양의 되먹임 효과란 한 방향으로 여러 사건이 쌓이면서 일정한 지점(임계점)을 넘어서면 상상하기 어려운 커다란 사건이 일어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주로 자연과학에서 쓰이는 용어인데, 책은 2010년 봄에 있었던 증시급락 사건을 예로 들며 금융 시스템에서도 양의 되먹임 효과로 인한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이러한 금융 시스템에서의 양의 되먹임 효과는 어쩌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지만 (심리적인) 안정을 위해서 이러한 무질서한 사건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라고 부정하는 모습을 지적합니다.

 

양의 되먹임이 증시에 가져오는 결과

"위험은 시스템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엮여 있는지, 그리고 그들이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있다." (255쪽)

 

양의 되먹임 효과는 증권시장에서 변동성으로 나타납니다. "시장은 똑똑하다"는 말도 있지만, 뉴튼이 엄청난 투자손실을 보고 남긴 명언 "주식시장에서 인간들의 광기는 도저히 예상할 수 없다"는 말처럼 증시에서는 비이성적인 모습이 나타날 때도 많이 있습니다. 특히, 테마주와  같이 특정 이슈에 편승하여 꿈과 희망으로 주가가 몇 배씩 급등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시장의 오해로 인해 회사의 본질가치 이하로 저평가되어 거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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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이러한 변동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주식투자에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가 같은 생각이고 모두가 똑같이 현명하다면 초과수익을 만들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정확한 예측은 어렵다

"사회 경제적 예측의 목표는 시장이 갑작스럽게 혼란에 빠지게 되는 여러 끔찍한 경로들을 예상하는 것이며 또 되먹임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요소들을 파악하는 것이다." (374쪽)

 

전염병학자들은 조류독감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지만, 가능한 바이러스의 전염 경로를 예측하여 수백만 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합니다. 책은 금융 시스템에 대한 예측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할 수는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슈가 되는 이 현상이 한 방향으로 계속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날까? 이러한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심리적인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로 인해 막대한 유동성 공급되어 자산가격이 끝을 모르고 상승하던 시기에 이른바 '포모'(FOMO - Fear Of Missing Out) 증후군에 의해 주식, 부동산 등의 자산을 고점에서 매수한 경우에는 주식 등의 자산가격이 계속 오를 것만 같았기 때문이겠죠. 그러나 자산가격이 과열되어 버블이 생기면 언젠가 버블은 터지게 마련인 것입니다. 물론 지나고 봐야 보이는 것들이겠지만 말이죠.

 

책의 통찰을 응용해 본다

책은 자연과학에서 주로 사용되는 개념인 양의 되먹임 효과로 경제와 금융 시스템에서 발생하는 현상을 해석했습니다. 책의 통찰을 응용하여 양의 되먹임 효과를 인간관계 등에 응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나 직장 및 사회생활에서의 관계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모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나에게 기쁨과 도움을 주는 사람을 고마워하고 보답하고자 하는 기질이 강합니다. 반대로 나에게 피해와 고통을 주는 사람에게는 보복을 하거나 피하게 되는 등 그에 상응하는 반응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생각해 봅니다. 양의 되먹임 효과를 생각하면 답은 금방 나옵니다. 긍정적인 교류와 협력 관계를 만들 수 있는 행동을 꾸준히 쌓는 것이 모든 관계를 건강하게 만드는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일의 일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좋은 결과가 일어날 수 있는 요소들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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