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집 막내아들 줄거리 및 감상후기
재벌집 막내아들이 최종화인 16화를 끝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재미있게 보고 있었던 만큼 기대도 컸는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특히 결말이 아쉬웠습니다.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에 이용당해 죽임을 당하고 과거로 돌아가 그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다시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면서 자신을 이용만 하다 죽인 재벌가를 무너뜨리고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인 줄 알았습니다. 마지막 16화 전까지는 말이죠. 최종화에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외국 병원에서 눈을 뜨며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송준기 분)으로 살았던 20년이 모두 꿈이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자신의 과거를 참회하며 허탈하게 마무리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공감하기 어려웠던 장면이 몇몇 있었는데, 아진자동차를 인수하려던 진양철(이성민 분)에게 고용승계 조건을 달았던 이유가 아진자동차에 다니고 있던 (윤현우의)아버지의 실직으로 인해 (윤현우의) 어머니가 충격으로 쓰러져 죽은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에 아버지의 실직을 막고자 했었던 부분은 특히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약간 비꼬아서 보면 엄청난 재력가인 윤현우가 아버지에게 평생 일하고 고생하라고 직장을 지켜준다는 설정으로 까지 해석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경제적인 도움을 주고 싶었으면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었을 텐데 그런 목적으로 그런 비용을 감내한다는 것은 극 중 윤현우의 판단으로 도저히 공감할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그 집 김치국밥을 오래오래 먹고싶거든요.”라며 어머니가 일하는 국밥집 건물을 매수하는 장면 역시 임차료 걱정 없이 평생 일하고 고생하라고 건물주가 된 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윤현우)이 진도준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도 납득할 수 있을만한 설명이 부족했었고 여러모로 이야기의 연결이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드라마인데 그냥 보면되지 뭘 그러냐고 할 수도 있지만, 진도준이라는 캐릭터가 선택할만한 행동이 아닌 것 같다는 점은 몰입에 방해되는 요소가 분명했고, 명작이라 하기에는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하게 만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진도준으로 다시 태어나 재벌가의 일원으로 물들어가면서 윤현우였던 과거의 자신과 달려져 가는 내면의 고통과 갈등을 그려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쉬운 점이 많은 것도 그만큼 재밌게 본 작품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재밌게 감상했고 배우들의 명연기도 빛났던 작품이었습니다. 특히 이성민 배우가 연기한 진회장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는 볼 때마다 감탄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교통사고 후 선망증세가 나타나며 무너져내려가는 모습은 소름이 돋을 정도였습니다. 순양을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는 진양철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한 것이 아니라 캐릭터가 되어버린 명품연기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재벌집 막내아들의 스토리보다 진회장의 일대기가 기억에 남게 되네요.
그게 돈이 됩니까, 순양에는 도움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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